인공지능(AI)의 발전이 세계 기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달, 중국 개발자 팀이 공개한 'DeepSeek'이라는 AI 모델은 구글(Google)과 오픈AI(OpenAI)의 모델에 견줄만한 성능을 선보이며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 모델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되어,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AI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INSEAD의 테오도로스 에브게니우 교수는 "DeepSeek의 등장은 AI 분야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오픈소스라는 접근법은 AI 기술의 민주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AI의 중요성이 강조된 다보스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AI 개발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가 글로벌 경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칭화대학교의 케 룽 교수는 "AI 기술은 이제 지정학적 영향력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되었다"고 언급하며, "각국의 AI 채택과 생태계 구축 경쟁이 새로운 세계 질서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DeepSeek의 등장은 AI 거버넌스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AI의 영향력과 잠재적 위험에 대한 규제, 윤리, 그리고 책임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에브게니우 교수는 "AI의 발전이 가져올 기회와 위험을 고려할 때, 글로벌 차원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