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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974억 달러의 오픈AI 인수 제안을 거절당하다
  • 신정훈 기자
  • 등록 2025-02-12 17: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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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사 창업자 샘 올트먼,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미래를 위한 결단

인공지능(AI) 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오픈AI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샘 올트먼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의 974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한 것이다. 이 제안은 인공지능 분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는 ChatGPT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오픈AI의 모든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대규모 입찰에 나섰다. 이 입찰은 머스크가 소유한 인공지능 기업 xAI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 후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 하지만 올트먼은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감사하지만 거절합니다.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돌려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하며 정중히 거절의 뜻을 밝혔다.


오픈AI는 2015년,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을 포함한 기업가들과 연구원들이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의 CEO로서 AI 기술 개발에 관여하고 있어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오픈AI를 떠났다. 올트먼은 현재 오픈AI의 소유 구조가 비영리와 영리 단체 간의 파트너십을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오픈AI를 완전히 영리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는 연구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일론 머스크는 "오랫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이번 제안도 그 일환이다"라고 언급하며, "오픈AI를 원래의 비영리 사명으로 되돌리고 인류의 이익을 위해 AI를 개발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그는 경쟁사인 xAI를 소유하고 있어, 이러한 발언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트먼은 "일론의 제안은 오픈AI의 발전을 늦추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ChatGPT는 오픈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채팅봇 기술로, 자연어 처리를 통해 인간과 유사한 대화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ChatGPT는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처럼 답변을 제공한다. 검색 엔진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사 작성, 소셜미디어 관리, 코드 개발, 이메일 작성에 활용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오픈AI에 투자하며 ChatGPT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AI의 이사회는 거액의 인수 제안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제안이 회사의 사명에서 벗어난 것이라 판단될 경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사회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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