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프랑스에서 개최된 AI 액션 서밋은 세계 정상들과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성장을 위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 서밋은 인공지능(AI)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데 전 세계적인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경제 활성화와 산업 전반의 비즈니스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밋의 분위기는 지난 2년간 연례 AI 서밋의 주제였던 AI 규제 강화와는 사뭇 달랐다. 특히 2023년에 영국에서 개최된 "AI 안전 서밋"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EU와 프랑스는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EU는 AI 분야에 2,000억 유로(약 2,070억 달러)를, 프랑스는 1,090억 유로(약 1,1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가 미국과 중국을 추격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규제 완화와 혁신 촉진을 강조했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몇 년 전 이 콘퍼런스의 주제가 AI 안전성이었다면, 이제는 AI의 기회에 대해 이야기할 때"라고 파리 서밋에서 연설하며 분위기 변화를 언급했다. 밴스 부통령은 AI가 경제 혁신, 일자리 창출, 국가 안보, 의료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벳과 구글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는 정부에 AI의 위험을 해결하면서도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균형 잡힌 공공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새로운 법을 만드는 대신, 기존 법을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전략적인 접근법을 제안했다. 피차이는 또한 글로벌 AI 규제의 통일성을 강조하며, 기업들이 규제 준수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 앤드 파트너스(London and Partners)의 스티븐 펠린은 영국의 AI 산업 육성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영국이 미국에 비해 시장 규모와 투자 금액에서 뒤처지지만, 재능 있는 이민자들에게 열려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펠린은 미국의 이민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숙련된 이민자들이 런던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에는 이미 딥마인드와 같은 AI 스타트업이 존재하며, 미국 테크 기업들의 주요 허브가 자리 잡고 있다.
영국 정부는 "AI 기회 행동 계획"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AI를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140억 파운드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캠브리지와 옥스퍼드를 연결하는 혁신 허브를 구축하여 영국의 실리콘 밸리를 만들고 있다. 이는 두 도시 간의 교통 연결을 개선하고, 주택을 건설하는 등의 노력을 포함한다.
펠린은 AI가 금융, 법무, 회계,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AI는 은행의 백오피스 기능을 자동화하여 인력 수요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주주 가치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펠린은 AI가 일자리 감소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AI가 더 높은 성과를 내는 일자리로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이후 런던의 금융 서비스 일자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해고된 직원들이 핀테크, 헤지펀드, 중소기업으로 고용되어 일자리를 유지했다. AI는 혁신과 성장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이미 AI의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