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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OpenAI 인수 시도 중 최후통첩
  • 신정훈 기자
  • 등록 2025-02-14 20: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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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영리 유지 조건하에 인수 철회, OpenAI의 대응은?

일론 머스크가 OpenAI를 둘러싼 인수 전쟁에서 한발 물러설 의사를 밝혔다. 머스크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974억 달러의 거액을 제시하며 OpenAI 인수에 나섰지만, OpenAI CEO 샘 알트먼은 입찰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수요일 법원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 측 변호인들은 이 억만장자가 OpenAI 인수 입찰을 철회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철회에는 조건이 달렸다. OpenAI가 머스크의 인수 시도를 피하고 싶다면, 이사회는 비영리 단체로서의 사명을 유지하고 영리 단체로의 전환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류에는 "만약 OpenAI의 자산 매각이 진행된다면, 머스크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비영리 목적을 위해 진지한 제안을 했다"고 적혀 있다. 또한, "OpenAI 이사회가 비영리 사명을 유지하고 전환을 중단하여 자산 매각을 중단한다면, 머스크는 입찰을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OpenAI의 설립 과정이 있다. 머스크와 알트먼은 인공지능을 비영리 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OpenAI를 공동 설립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나중에 회사를 떠났고, 알트먼은 남아서 OpenAI의 방향을 이끌었다. 그 후 OpenAI는 ChatGPT와 같은 서비스를 출시하며 점차 영리 단체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ChatGPT는 OpenAI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사용자는 제한적인 무료 사용이 가능하며, 월 20달러를 내면 더 많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월 200달러를 지불하면 가장 고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OpenAI가 영리 단체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해왔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트먼과 수차례 대립하기도 했다. 결국, 머스크는 새로운 AI 회사인 xAI를 설립했고, 이 회사는 Grok 챗봇을 개발하여 AI 분야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에 머스크가 OpenAI 인수 계획을 발표한 것은 알트먼의 주의를 끌고 생각을 바꾸게 하기 위한 시도였을 가능성이 있다. OpenAI가 비영리 단체로 남을 의사를 고수하고 있어, 머스크의 인수 계획이 진심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앞으로 OpenAI 이사회가 머스크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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