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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AI 라이선스로 수익 다각화
  • 신정훈 기자
  • 등록 2025-02-14 20: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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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OpenAI와의 콘텐츠 계약 통해 연간 약 1300억원 수익 창출

인공지능(AI) 기업 구글과 OpenAI가 레딧의 수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딧의 최신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과 OpenAI와의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은 레딧 수익의 약 10%를 차지하며, 이는 약 1억 3천만 달러(한화 약 1,6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레딧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젠 웡은 "구글과 OpenAI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레딧의 수익 중 작은 부분이지만, 전체 수익의 10%에 달하는 상당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웡에 따르면, 구글이 6천만 달러(약 750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OpenAI는 레딧의 방대한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연간 약 7천만 달러(약 876억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웡은 "이 수익은 레딧의 재정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레딧과 같은 규모의 기업에게는 상당한 가치를 지닌 수익원"이라고 애드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레딧은 AI 개발자와의 협업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 왔다. 웡은 "라이선스 계약은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레딧의 이미지 표현에 관한 엄격한 조건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AI 개발자와만 협업함으로써, 레딧은 AI 라이선스 계약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레딧의 AI 라이선스 수익은 광고 수익에 비해 적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다. 레딧은 광고 사업의 확장으로 인해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4억 2,770만 달러(약 5,346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레딧이 브랜드들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임을 증명했다.


레딧의 광고 수익 증가는 방문자 수 증가에 크게 기인한다. 레딧의 4분기 사용자 성장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주간 활성 고유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42% 증가하여 3억 7천 9백만 명을 넘어섰다. 플랫폼의 1인당 평균 수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21달러(약 5,262원)를 기록했다. 웡은 "구글 검색 결과가 레딧의 방문자 수 증가에 기여했다"고 언급하면서도, "로그인한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레딧의 핵심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딧의 AI 라이선스 계약은 수익 다각화의 한 예로, 레딧이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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