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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깅력'을 아시나요?
  • 편집국 기자
  • 등록 2024-12-06 16:40:24
  • 수정 2024-12-06 16: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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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최대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위상과 중요성

AI 개발자들이 조크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허깅력(Hugging Power)'이다. 


이는 AI 개발의 중심축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영향력과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마치 깃허브(GitHub)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성지이자 필수 플랫폼이 된 것처럼, 허깅페이스는 AI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글로벌 개발자들의 필수 역량으로 자리잡고 있다. 


허깅페이스 서버가 다운이라도 될라치면 허깅페이스 커뮤니티에서는 전세계 AI 개발자들에게 특별 휴가를 주는 날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고 있다.

허깅페이스는 2016년 설립 이후, AI 모델과 데이터셋을 공유하고 협업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서 AI 개발의 민주화를 선도해왔다. 

초기 자연어처리(NLP) 분야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컴퓨터 비전, 음성 인식, 강화학습, 멀티모달 AI 등 전방위적 AI 기술 영역으로 확장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허브로 성장했다. 

현재 기업가치가 한화로 6조3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투자자이자 전략적 제휴사로 참여하고 있다.


플랫폼의 영향력은 그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현재 116만 개가 넘는 모델, 25만 개 이상의 데이터셋,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스페이스'들이 존재한다. 

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각각의 자원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개선되며, 전 세계 개발자들의 협업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내 '리더보드'는 글로벌 AI 기술력의 실질적 지표가 된다. 

각 분야별 최고 성능의 AI 모델을 실시간으로 순위화하여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 개발자들의 기술 경쟁과 혁신을 촉진한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어 LLM 리더보드에 랭크된 모델들의 경우 로컬 시장이라는 제한성으로 인해 글로벌 전체 순위에서는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글로벌 영향력은 허깅페이스 전체 인기 순위에서의 상위권 진입을 통해 입증된다.


허깅페이스의 영향력은 중국의 ModelScope 출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ModelScope는 중국 핸드폰 번호 보유자만이 가입할 수 있는 폐쇄적 운영 방식을 택하고 있다. 더욱 문제적인 것은 중국 개발자들이 허깅페이스의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자신들의 소스코드 공개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글로벌 AI 커뮤니티가 지향하는 개방성과 상호호혜의 원칙에 배치되는 행태라 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허깅페이스가 AI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AI 모델을 허깅페이스에 공개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하고,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의 현주소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 일부 선도적인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허깅페이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나, 그 수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다만 최근 고무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이 개발하여 공개한 스페이스가 허깅페이스 전체 인기 순위 첫 페이지(1~24위)에 여러개가 등록되었으며, 최고 순위 6위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국어 모델의 성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허깅페이스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 개발자들의 성과는 고무적이지만, 더 많은 국내 스타트업, 개발자, 연구기관, 그리고 정부 유관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특히 한국어 AI 모델과 데이터셋의 공개 확대,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 그리고 체계적인 지원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 이제 허깅페이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플랫폼이며, 이를 통한 글로벌 협력과 기술 혁신의 주도권 확보는 한국 AI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되었다.


기고: 비드래프트 김민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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