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 Corp.(사업명: xA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서 60억 달러를 유치하여 총 12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 자금 조달로 xAI의 기업 가치는 4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xAI는 지난 11월에 CNBC를 통해 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으며, OpenAI, 구글, 메타 등 AI 개발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SEC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이번 자금 조달에 97명의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최소 투자 금액은 77,593달러였다.

"Valor Equity Partners, Sequoia Capital, Andreessen Horowitz, 카타르의 국부펀드인 Qatar Investment Authority"가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주요 투자자로 알려졌다. 또한, 이전 라운드에 참여했던 투자자만 새로운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었다.

xAI는 지난해 11월 OpenAI의 ChatGPT와 경쟁하는 첫 번째 AI 챗봇 기술인 Grok을 공개했으며, 올해 초 머스크는 xAI의 AI 챗봇 소스 코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xAI의 Grok은 트위터가 이름을 바꾼 X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지식을 습득한다.

최근 xAI는 생성할 수 있는 이미지 유형에 대한 제한을 줄인 최신 AI 어시스턴트 Grok 2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으며, Grok-2 mini라는 더 작고 빠른 버전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경쟁사인 OpenAI는 2015년 엘론 머스크가 공동 설립했으며, 10월에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서 66억 달러를 유치하여 인간을 위한 인공 일반 지능(AGI)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통해 OpenAI의 기업 가치는 1,57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머스크는 2018년에 OpenAI 이사회에서 물러난 바 있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15억 달러 상당의 OpenAI 주식을 구매할 계획이라는 보고가 있었으며, AI 스타트업인 Anthropic은 아마존닷컴으로부터 4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받아, 총 투자액이 80억 달러에 달했다. 이 회사는 구글로부터도 2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