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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특정 이름 언급 불가로 논란
  • 김민식 기자
  • 등록 2024-12-07 01: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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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nAI, 수정 조치 취했지만 원인 설명 안 해

OpenAI의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특정 이름을 언급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견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주말, 챗GPT 사용자들은 이 AI 챗봇이 'David Mayer'라는 이름을 쓰면 대화를 중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용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챗GPT는 'David Mayer'라는 이름을 언급하려 할 때마다 "답변을 생성할 수 없습니다"라는 오류 메시지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OpenAI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화요일까지 해당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챗GPT는 'David Mayer'라는 이름을 말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프라이버시 문제, 편향된 데이터, 불완전한 데이터셋" 때문일 수 있으며, 필터링 시스템의 잠재적인 오류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다양한 주제와 이름을 다루는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이 현상이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한다. GDPR은 기술 기업이 개인의 이름과 데이터를 서버에서 삭제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이다. 챗GPT가 언급할 수 없었던 'David Mayer'라는 이름은 로트실트 가문의 상속자인 '데이비드 메이러 드 로트실트'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David Faber', 'Brian Hoods', 'Guido Scorza', 'Jonathan Turley', 'Jonathan Zittrain' 등 다른 여러 이름은 여전히 챗GPT가 언급하지 못한다. 특히, 'Jonathan Zittrain'은 인공지능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하버드 로스쿨 교수의 이름일 수 있으며, 'Jonathan Turley'는 과거 챗GPT가 자신을 비방했다고 주장한 조지 워싱턴 대학교 로스쿨 교수이다. Turley 교수는 OpenAI에 대한 소송은 제기하지 않았지만, 2023년에 자신과 관련된 성희롱 스캔들을 조작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챗GPT 사용자들은 기술 플랫폼의 검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 사용자는 "챗GPT는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고도로 통제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개인이 GDPR 요청이나 소송을 통해 기술 플랫폼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시도는 스트라이샌드 효과를 유발하여 의도치 않게 주목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OpenAI의 챗GPT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으로 AI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AI 챗봇의 한계와 윤리적 고려 사항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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