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 국경의 폐쇄로 미국에 난민 신청을 하려던 이민자들이 발이 묶이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수 시간 만에, 미국에 망명을 원하는 이민자들에게 국경을 사실상 봉쇄한 것이다. 이는 이전 정부와 극명히 대조되는 조치이며, 많은 이민자를 불안한 상황에 처하게 했다.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결합한 결과로, 미국 남부 국경을 거의 봉쇄하여 난민 신청을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난민 수용 중단으로 미국에 피난처를 찾는 이들에게는 거의 방법이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여름,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에 대한 난민 신청이 제한되자, 민주당과 이민자 단체의 반발을 샀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민자들이 CBP One 앱을 통해 합법적인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이 앱의 기능이 중단되었다.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갑작스러운 조치로 혼란에 빠졌고, 미국 국경을 통해 난민 신청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멕시코 국경에서 예약을 기다리던 이민자들은 당황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우다드후아레스에 거주한 베네수엘라 이민자 루이스는 "정당한 절차를 따르려 했다"라며, 갑작스러운 예약 취소에 대한 당혹감을 표했다.
이민정책연구소 앤드루 세일리는 "미국 국경이나 미국으로 향하는 길에서 보호받을 방법이 거의 없다"라며, "이는 미국 이민 정책의 큰 변화다"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최근 미국의 난민 시스템이 악용되어 왔다고 주장하며, 경제적 이유로 미국에 오는 이민자들이 난민 신청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난민 신청은 본국의 박해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절차이지만, 승인까지 수년이 걸리고 일부 신청은 거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남부 국경의 "침공"이 중단될 때까지 미국 난민법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국경에서 이민자들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ACLU의 리 겔러트 변호사는 "생명을 위협받는 가족조차도 난민 신청의 기회를 박탈한 것은 놀랍고, 전후 미국의 약속을 조롱하는 행위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 시대 국경 제한 정책인 Title 42는 난민 신청을 금지하고 이민자 송환을 허용해왔으나, 법적 도전에 직면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난민 제한으로 인해 비교적 한산해진 국경을 물려받았다. 이민자 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국토안보부가 이민자의 증가를 경고한 만큼 이민자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