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는 중국 AI 신생 기업 DeepSeek이 OpenAI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획득하여 경쟁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 주장은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 활용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촉발시켰다.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함께 진행하는 이번 조사는 작년 말에 발견된 의심스러운 활동으로 시작되었다.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책임자는 "OpenAI 모델로부터 지식을 추출한 상당한 증거가 있다"며, "이는 심각한 지적 재산권 침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OpenAI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nAI에 따르면, DeepSeek은 지식 증류 기법을 사용하여 더 큰 규모의 AI 모델로부터 지식을 추출해 모델을 훈련시켰다. 이 방법은 비용을 절감하며 효율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지만, OpenAI의 서비스 약관에서 금지하는 행위다.
OpenAI는 DeepSeek이 자사 기술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으며, DeepSeek의 GPT-4 모델 개발에 약 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업계 내 비판자들은 OpenAI가 콘텐츠 사용에 있어 이중잣대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OpenAI는 웹사이트 콘텐츠를 대량으로 수집하여 모델을 훈련시키지만, 종종 원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AP통신과 뉴욕 타임즈 등 여러 언론사와 창작자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불러일으켰다.
OpenAI 대변인은 "중국 내 단체들이 AI 모델 복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기술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며, 미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와 저작권법의 충돌은 복잡한 윤리적, 법적 문제를 제기한다. 예술가들과 창작자들은 AI 모델이 그들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함으로써 생계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한다. Stability AI의 이미지 생성 AI, Stable Diffusion에 대한 예술가들의 법적 조치는 이러한 우려를 대변한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지적 재산권과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AI와 저작권법의 교차점에서 벌어지는 공개 토론과 법적 논쟁은 정책 입안자, 개발자, 그리고 창의적 공동체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하는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OpenAI와 DeepSeek의 갈등은 AI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적 재산권과 윤리적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AI 기술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미해결된 법적, 윤리적 과제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 이 사건의 결과는 관련 기업들의 미래뿐 아니라 AI 생태계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수 있으며, 창작자, 개발자, 그리고 소비자가 기술을 접하는 방식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논란은 AI 산업의 미래가 데이터 사용과 지적 재산권 보호의 균형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업계는 혁신과 윤리적 책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